중국 6월 수출입 깜짝 반등...수입 올 들어 첫 플러스 전환
2020-07-14 13:42
위안화 기준 6월 수출 4.3%↑ 수입 6.2%↑
7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1조5131억4000만 위안(약 260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5월 증가율(1.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1조1841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12.7% 감소했던 전달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1~6월 누적 수출입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14조2379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줄어든 7조7134억1000만 위안을, 수입은 3.3% 감소한 6조524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무역흑자는 1조1889억10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6월 수출입이 깜짝 반등을 보인 것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 경제활동 재개로 원유와 원자재 수입을 늘리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관총서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국과의 교역액 증가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미국, 유럽과의 교역량 감소 타격이 아세안 연선국과의 교역량 증가로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 분석사(司·국) 사장은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중국 수출입은 7조6700만 위안으로, 지난 1분기보다 16.7% 증가했다"며 "특히 수입은 올해 들어 월간 단위로 처음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하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