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은행나무 열매 ‘똥냄세’...“이젠 걱정 마세요”
2020-07-13 17:07
은행나무 열매는 가을하늘을 노란 빛깔로 메우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보도와 차도 등에 은행 열매가 낙과되면 악취 유발은 물론 미관을 저해한다. 사람들은 자칫 밟기라도 할까 봐 요리조리 피해 다닌다.
이런 주민불편을 강원 양구군이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 털기로 해결했다.
양구군은 최근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은행나무 열매 털기 작업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주민들은 가로수로 식재된 은행나무 열매가 인도와 도로에 떨어져 악취를 유발하자 민원을 제기해 왔다.
이에 양구군은 양구읍 시가지 주요도로변을 중심으로 100여 그루에 대한 은행 털기 작업을 실시했다.
은행나무는 공기를 정화하는데 탁월하고, 단풍철이 되면 노랗게 물든 잎들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열매가 바닥에 떨어지면 보도와 차도에 떨어져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고, 자동차 타이어와 행인들에 밟히면 악취를 내뿜어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줘왔다.
또한, 바닥에 떨어진 열매를 줍는 사람들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허남원 녹지공원담당은 “은행나무 열매 털기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면 주민들이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의 정취를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로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