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혐의 '팀닥터', "죄송합니다" 영장심사 출석

2020-07-13 13:54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가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에 대해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안씨는 13일 오후 2시 30분 대구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대기 중인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으로 이동했다.

안씨는 폭행 사실인정 여부, 경주시청 트리이애슬론팀 합류 과정 등 취재진 물음에 “죄송합니다”고만 말했다.

고 최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와 폭언, 폭력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에서 안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대체로 혐의를 시인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체포한 안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규봉 감독을 비롯해 선배 선수 2명과 함께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가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