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집행부도 “배동욱 회장 사퇴하라”
2020-07-13 13:41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단체이면서 현 집행부에 소속된 일부 조합·협회 대표자들이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소공연 비상대책준비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에 나서지 않는 배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대신해 사죄한다”며 “배 회장의 사퇴만이 작금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소공연 수석부회장인 김임용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현 집행부 소속과 단체 16곳이 구성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단체를 포함해 총 20여곳의 목소리를 규합했다. 소공연은 회장 선거 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54개 정회원과 투표권만 없는 특별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써 배 회장은 소공연 노조에 이어 집행부와 소속 단체에서까지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게 됐다.
비대위는 또 배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부터 소공연이 밀실에서 운영돼 왔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배 회장이 기존 집행부 구성을 전면 개편하고 총괄위원장 등 4명의 위원장과 본인까지 5명이 (소공연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며 “조직 운영이 사조직화됐다”고 했다. 현 집행부 임원인 김 수석부회장은 “형식적으로 임원이기 때문에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며 “5명이 모든 집행을 폐쇄적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우리는 법제상 집행부지만 보이콧했다. (논란이 된) 워크숍도 적극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해온 배 회장은 소공연을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며 “소공연이 정상화될 때까지 끝까지 힘을 모아 함께 할 각오를 밝히는 단체들이 상당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700만 소상공인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소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