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면담 공동 추진’…중기중앙회-한국노총 대기업갑질 공동대응
2020-07-13 10:40
중소기업계와 노동계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와 갑질관행에 공동 대응한다.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노동자 삶의 질 향상이라는 데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 이들은 사상 처음으로 노동자 대표 단체 내 대기업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중소 상생협력을 위해 필요시 대기업 총수 면담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13일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개선과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측은 첫 공동사업으로 한국노총 내에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신고센터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수집·발굴한다.
상호협력 사항은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설치 통한 상시 신고접수 및 구제지원 △불공정거래 공동 실태조사·연구 실시 △노동자 삶의 질 개선 △대·중소기업간 상생문화 조성사업 △일터혁신과 같은 근로환경 개선 등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근절은 중소기업 경영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해소하고 건강한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경영계와 노동계가 함께 불공정거래 근절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행위는 중소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과 우리나라 경제 전체를 어렵게 만든다”면서 “공정거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중기중앙회와 협력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