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김정은, 트럼프 '봉'으로 봐...양측 핫라인 없어"
2020-07-13 09:47
볼턴 전 美백악관 보좌관, 화상인터뷰
"트럼프, 사실 아닌 많은 것 이야기해"
"한·일에 '동맹 근간 자체 재조정' 경고"
"햇볕정책 실패...한국, 북한 흡수해야"
회고록논란에 "국민에 알릴 의무 있어"
"트럼프, 사실 아닌 많은 것 이야기해"
"한·일에 '동맹 근간 자체 재조정' 경고"
"햇볕정책 실패...한국, 북한 흡수해야"
회고록논란에 "국민에 알릴 의무 있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봉(easy mark)'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 '핫라인(직통 전화)'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 등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실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연변 카드만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라는 물음에 "그(김 위원장)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수용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고려했던 딜을 여전히 미국이 수용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트럼프 보좌진은 비난하면서도 김정은과 트럼프 간 미스터리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는 유지된다 말한다"며 "트럼프를 봉으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볼턴 전 보좌관은 "10월에 대선 지지율에서 여전히 뒤처지면 트럼프는 '10월의 서프라이즈' 차원의 북·미정상회담을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이 존재하나'라는 물음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사실이 아닌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회담한 후 양측이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18년 4월부터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볼턴 전 보좌관이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한 셈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직통 라인 또는 번호가 없다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그 같은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전제해 군축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는 절대 그 같은 협상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기술과 무기를 살 수 있는 누구에게나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런 위협 때문에 북한은 절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돼서는 안 됐다"면서 "한국 주도로 한반도가 통일돼야 동북아시아는 안전해질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 일본이 핵무장에 나서는 건 시간문제"라고 짚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햇볕정책의 실패는 오랜 기간을 거쳐 명확해졌다. 북한 정권은 태생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이건 한국에는 상당한 리스크이기도 하지만 굉장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정책은 한반도에서 한국이 북한을 흡수하는 통일을 목표로 해야 하고, 쉽지 않지만 중국도 이를 수용케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유 민주주의 한반도는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한 인터뷰 동안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거론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본, 한국에서의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은 실체(real)가 있는 리스크"라면서 "방위분담금 지원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트럼프는 동맹 근간 자체를 재조정(restructure)할 것이라는 경고를 (지난해 7월) 마지막 한·일 방문 당시 양국에도 전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초에 왜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한지부터 트럼프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같은 질문에 대해 그가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내일 하는 말이 다르다. 하지만 변치 않는 기본 철학은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주고 있는 것일 뿐 한·미 간 상호방호 동맹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기류를 전한 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볼턴 전 보좌관은 "한국 정부는 당연히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반기지 않았다"며 "하지만 트럼프와 결과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였다"고 했다.
아울러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 등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실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사실 아닌 많은 것 이야기해"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연변 카드만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라는 물음에 "그(김 위원장)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수용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고려했던 딜을 여전히 미국이 수용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트럼프 보좌진은 비난하면서도 김정은과 트럼프 간 미스터리하면서도 특별한 관계는 유지된다 말한다"며 "트럼프를 봉으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볼턴 전 보좌관은 "10월에 대선 지지율에서 여전히 뒤처지면 트럼프는 '10월의 서프라이즈' 차원의 북·미정상회담을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이 존재하나'라는 물음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사실이 아닌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회담한 후 양측이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18년 4월부터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볼턴 전 보좌관이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한 셈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직통 라인 또는 번호가 없다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그 같은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전제해 군축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는 절대 그 같은 협상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기술과 무기를 살 수 있는 누구에게나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런 위협 때문에 북한은 절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돼서는 안 됐다"면서 "한국 주도로 한반도가 통일돼야 동북아시아는 안전해질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 일본이 핵무장에 나서는 건 시간문제"라고 짚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햇볕정책의 실패는 오랜 기간을 거쳐 명확해졌다. 북한 정권은 태생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이건 한국에는 상당한 리스크이기도 하지만 굉장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 정책은 한반도에서 한국이 북한을 흡수하는 통일을 목표로 해야 하고, 쉽지 않지만 중국도 이를 수용케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유 민주주의 한반도는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한·일에 '동맹 근간 재조정' 경고"
볼턴 전 보좌관은 또한 인터뷰 동안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거론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본, 한국에서의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은 실체(real)가 있는 리스크"라면서 "방위분담금 지원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트럼프는 동맹 근간 자체를 재조정(restructure)할 것이라는 경고를 (지난해 7월) 마지막 한·일 방문 당시 양국에도 전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초에 왜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한지부터 트럼프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같은 질문에 대해 그가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내일 하는 말이 다르다. 하지만 변치 않는 기본 철학은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주고 있는 것일 뿐 한·미 간 상호방호 동맹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기류를 전한 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어땠느냐'는 물음에 볼턴 전 보좌관은 "한국 정부는 당연히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반기지 않았다"며 "하지만 트럼프와 결과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였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최근 발행한 자신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 "전직 정책결정자들은 국민에게 그 과정을 알릴 의무가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 기간 중 책을 냈다. 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