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3명 중 1명 '내 꿈은 파이어족'

2020-07-12 15:05

파이어족은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사진=연합뉴스]

30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조기은퇴를 목표로 일하는 이른바 '파이어족'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파이어족'을 주제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진행 결과다.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은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고,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20대부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여성(23.8%)보다는 남성(32.4%)이 이러한 성향을 보였다. 또한 20대(21.3%)보다는 30대(29.5%)에게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들이 조기은퇴 이후 목표로 하는 것으로는 '사업·창업'이 33.1%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부동산·주식 등 투자(20.6%) △인생 2모작, 노후준비(20.0%) 등이 있었다. 반면 특별한 계획없음을 꼽은 비율은 23.8%로, 파이어족 4명 중 1명은 은퇴 이후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월 평균 급여는 267만원이었다. 그 중 41.4%를 저축, 월 평균 저축금액은 110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용돈비율은 월 급여의 22.0%로 저축비율의 절반에 그쳤다. 코로나 이후 지출을 줄이며 더욱 허리띠를 졸라맨 파이어족이 다수였다. 이들의 코로나 이전 월 평균 용돈은 58만7000원이었지만 현재는 40만8000원으로 줄여, 용돈 감소비율은 3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