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정부 "카자흐내 '정체불명 폐렴' 보도 사실 아냐"

2020-07-10 21:09

카자흐스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산 중이라는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카자흐 보건부가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정체불명의 폐렴 사례들이 보고됐다는 일부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ICD)에서 폐(폐 CT 사진)의 '간유리음영'(ground glass opacity)처럼, 임상적 코로나19 증상이 확인되지만 진단검사에서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지 않은 폐렴을 별도 코드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카자흐스탄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 부류의 폐렴 환자들을 별도로 분류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간유리음영 증상은 폐 CT 사진에서 반투명 유리같은 옅은 음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건부는 그러면서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관리 조치를 적기에 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부 설명에 따르면 중국 언론이, 코로나19가 유력하지만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폐렴 환자 통계를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 통계로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5만4747명으로 그 가운데 264명이 사망했다. 하루 신규확진자는 1726명에 달했다.

카자흐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현지 정부가 서둘러 방역 제한조치들을 완화한 영향 등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같은달 17일 1000명대(1033명)를 넘어섰으며, 전날엔 1962명까지 치솟았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