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교보생명 종합검사 진행…건정성‧내부통제 점검
2020-07-10 13:27
교보생명, 재무건전성·RBC 비율 견고
1분기 민원건수 총 935건...소폭 증가
1분기 민원건수 총 935건...소폭 증가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 검사 2팀은 보험사 종합검사 첫 타깃으로 교보생명에 사전 자료를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료를 미리 살펴야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볼 지 알 수 있다”며 “수치를 받아보고 구체적인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 항목은 삼성생명, 한화생명과 유사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 전반 상태에 대해 점검할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 지배구조, 소비자보호, 내부통제를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검사가 예정돼 있던 것인 만큼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획돼 왔던 것이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며 “올해 하반기 쯤 시행될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이 주로 소비자보호 현황과 재무 건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RBC 비율이 약하면 소비자에 지급할 돈이 없기 때문에 당국은 재무건전성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기준 교보생명 RBC 비율은 346.05%로 생명보험사 평균(281.22%)보다 높다. 또한 교보생명의 RBC 비율은 2018년(311.83%), 2019년(338.89%)에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건전성도 나아지고 있다. 교보생명 1분기 기준 가중부실자산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억원 줄었다. 비율도 0.04%로 0.014%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교보생명 자산은 109조2638억원, 부채는 97조3401억원 수준, 자기자본 11조9237억원, ROA는 0.45%, 영업이익률은 3.26% 정도다.
약관과 관련한 보험금 지급 상황도 금감원의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소비자 간 약관 해석 갈등이나 조율 상태를 금감원에서 많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증가한 민원 건수는 교보생명이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민원건수는 총 935건으로 지난해보다 0.6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판매 민원건수(261건)는 0.77% 늘었고, 유지 민원건수(190건)도 29.25% 폭증했다. 상품별로 변액보험 176건(2.92%), 종신보험 374건(8.72%), 연금보험 109건(10.10%)이 증가했다. 반면 보장성보험(240건), 저축성보험(26건)은 각각 10.11%, 3.70% 떨어졌다.
수익성 감소도 우려스런 부분이다. 교보생명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11억원으로 전년(2830억원) 대비 1619억원이나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험료 수익이 1분기 58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433억원)보다 609억원 감소했고, 이자수익이 575억원으로 작년(677억원) 대비 102억원 줄었다.
투자이익에서는 유가증권처분이익(560억원)이지난해(1107억원) 비해 547억원 줄었고, 유가증권평가이익(923억원)은 작년(4033억원) 대비 크게(-3110억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