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간 박원순의 기록...사회운동가에서 대권잠룡까지
2020-07-10 13:43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2011년 9월 7일 참여연대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당시 참여연대 상임이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에요"라고 말히며 이 같은 문구를 적었다.
그리고 한달 뒤 시민운동가이던 박원순 이사는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대권행 티켓으로 평가받는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박 시장은 1982년 사법연수원 12기를 수료하고 검사로 임용됐다가 1년 만에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부천 성고문 사건, 미국 문화원 사건, 말지(誌) 보도지침 사건 등의 변론을 담당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서울대 성희롱 사건'의 변호인 중 하나로 활동했다.
이후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해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사무처장으로 일하면서 시민운동을 주도했다. 1995년 사법개혁운동, 1998년 소액주주운동, 2000년 낙천·낙선운동 등 굵직한 시민운동마다 그의 이름이 남아 있다.
2014년에는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6월 14일에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해 2022년 6월 30일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만약 보장된 임기를 모두 채웠더라면 그는 서울시장으로 11년 8개월여간, 일수로는 3900일간 재직하고 물러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친필 유언장에는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