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노조, 춤판·술판 소공연 워크숍 논란에 사과..."박영선 장관이 나서 사태 해결해 달라"
2020-07-10 12:03
최근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는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공연 노동조합은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 달라"며 배동욱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최근 벌어진 소상공인연합회 워크숍 논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지 않는 소상공인연합회 현 집행부를 대신해 코로나 19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며 입장문을 읽어내려 갔다.
노조는 "국민 세금으로 술판, 춤판 논란으로 확산된 이번 워크숍에 (소공연) 사무국 직원들은 코로나19 시국과 여론 상황 등을 고려해 여러번 고언을 집행부에 전달했음에도 묵살됐다"며 "집행부만의 결정으로 직원들도 제대로 진행 여부 조차 모른 채 공연팀이 섭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평소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온 현 집행부의 자세로 인해 이 사태는 미리 예견됐던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소공연의 위상은 추락했고, 국민 세금으로 술판이나 벌리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조롱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신뢰가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며 "당장 내년 예산 삭감 논의로 이어져 소상공인연합회를 열정을 다해 지켜온 직원들의 처지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소공연은 회장 1인 만을 위한 집단이 아닌 엄연한 법정 단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집행부가 명확히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주무부처인 중기부 장관과의 면담도 요청했다.
노조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직접 나서 이 사태 해결해 달라"며 "그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설립된 소상공인의 대표단체 소상공인연합회를 올곧게 바로 세우는 것이 소상공인 생존과 직결된다는 것을 앞서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소공연은 합리와 민주적 원칙이 작동되는 건강한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사무국 노조 또한 뼈를 깎는 각오로 소공연이 다시 새롭게 거듭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