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과 대화 희망...고위지도자 다시 모일수도"
2020-07-10 07:27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며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올해 11월 미국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나는 우리의 한쪽 당사자와 하는, 진행 중인 대화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며 "그것이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에서든지, 또는 고위 지도자들 또한 다시 함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만약 적절하고, 개최하기에 유용한 활동이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가 할지, 어떻게 할지, 시기에 관해선 오늘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에 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전략적 위협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하는 관여정책 접근법을 취해 왔음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략적 위협은 "북한이 한국이나 중국 같은 가까운 이웃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광범위하게 확실히 그 지역 전체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핵)확산을 줄이고 근본적 변화를 하도록 납득시키는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며 "우리는 대화를 확립하고 한반도 전체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도록 하는 정말 좋은 결과를 어떻게 도출할지에 관해 실질적 대화를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이를 설계했고, 4개의 주요 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북·미 정상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