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선수 향한 끝없는 증언 "팀 관행이라며 식비를 자신 계좌로…"

2020-07-09 08:35
팀 닥터도 하지 않은 심리치료 명목으로 돈 챙겨

[사진=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 장윤정 선수를 향한 폭행·폭언 증언이 끝없이 나오고 있다. 

8일 매일신문은 '[단독] "장윤정, 후배 선수들 식비도 본인 계좌로 걷었다"'라는 제목으로 경주시청팀 소속 선수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인 선수들은 "장윤정 선수는 후배들이 시청으로부터 받은 식비를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도록 했다. 안주현 팀 닥터 또한 하지도 않은 심리치료 명목으로 수백만원까지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매월 초 경주시체육회로부터 한 끼당 7000원씩 계산해 월 40만~50만원의 식비를 받았는데, 팀 관행이라는 이유로 식비 전액을 장 선수 계좌로 이체했다는 것. 이들의 송금 내역을 보면 월 초 50만원 정도의 돈을 '시합비' 명목으로 이체했고, 팀 닥터에게도 돈을 수시로 보냈다. 

이미 최 선수 역시 지난 4월 진정서에 '불명확한 용도의 돈을 요구받아 지급했다'고 진술했었다. 

박지훈 변호사는 "장 선수와 팀 닥터는 사기와 무면허 의료 등 혐의 그리고 김규봉 전 감독은 방조 혐의로 각각 고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감독, 팀 닥터, 장 선수와 함께 폭행 혐의를 부인하던 김도환 선수는 한겨레를 통해 "폭행한 것 맞다. 도저히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용기가 나질 않았다. 선배의 잘못을 들추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배들이 국회까지 가서 증언하는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껴 용기를 냈다"며 최 선수를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