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포털2사 대표 만난 김상조 "디지털 뉴딜 협력하자"

2020-07-08 21:34
8일 오후 만찬에서 "기업과 함께 뉴딜 성공 전략 마련할 것"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8일 오후 국내 ICT 기업 대표들과의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 내용을 말하고 있다. [사진=차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 대표와 포털 2사 대표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났다. 김 실장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켜 우리 사회 젊은 친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자"며 디지털 뉴딜 협력을 제안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대표 등 국내 ICT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은 최근 청와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뉴딜 사업과 관련해 이들 기업에 협력을 요청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실장은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초 데이터3법 통과 이후 운영해온 여러 태스크포스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이를 계기로 새롭게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우리 사회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ICT 기업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듣고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서도 설명할 내용이 있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정부가 앞장서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여기 모인 5개사가 협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정세균 국무총리 보고를 거쳐, 오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뉴딜은 정부가 8324억원 예산을 투입해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디지털 포용 추진,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추진하는 공적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양질의 데이터 관련 일자리를 확보해, 코로나19 이후 확산될 비대면 산업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차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