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게임 스타트업] ⑤ '세븐나이츠' 주역 뭉친 '엔픽셀', 신작 출시전 300억 투자 유치

2020-07-09 07:50

넷마블 인기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주역들이 설립한 게임 스타트업 ‘엔픽셀’이 신작 게임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9월 설립된 엔픽셀은 현재 신작 ‘그랑사가’, ‘프로젝트S’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창사 후 첫 신작인 그랑사가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랑사가는 왕국을 구하기 위한 기사단의 모험기를 담은 MMORPG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선 그간 공개된 적 없었던 인게임 영상과 실제 전투화면, 광활한 대륙 등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 기후와 분위기가 다른 판타지 세계를 구성했다.

엔픽셀은 신작을 출시하기 전인 올해 1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투자란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 기간(약 18개월)에 받는 투자를 말한다. 이는 최근 2~3년 내 게임 스타트업이 받은 시리즈A 투자금액 중 가장 높은 규모다. 엔픽셀은 짜임새 있는 서사와 화려한 전투 장면 연출에 특장점이 있는 게임 개발사로 이름을 알려,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쿠팡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크래프톤, 로블록스 등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글로벌 벤터캐피털사 알토스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엔픽셀이 올해 출시할 신작 게임 '그랑사가' 트레일러 영상[사진=엔픽셀 유튜브 캡쳐]

엔픽셀은 이같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개발진들의 이력,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엔픽셀을 창립한 개발진들은 넷마블의 핵심 IP(지적재산권)로 자리를 잡은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주역이다. 세븐나이츠는 2014년 출시 후 2년간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을 지켰던 인기 게임이다. 2015년엔 태국과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15개국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세븐나이츠는 모바일, 콘솔 등의 플랫폼에서 후속작들이 개발되고 있다.

배봉건, 정현호 엔픽셀 공동대표는 “유니콘 스타트업과 글로벌 게임사를 발굴한 투자자로부터 엔픽셀의 저력을 인정받았다”며 “올해 그랑사가를 시작으로 전 세계 게이머에게 최고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픽셀은 그랑사가 출시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프로젝트S를 포함한 신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픽셀이 올해 출시할 신작 '그랑사가' 이미지[사진=엔픽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