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매출 세계 6위... 엔씨소프트 20위(종합)

2020-03-24 13:39
앱애니 2020년 글로벌 상위 52개 퍼블리셔 발표
한국 기업 4곳... 게임빌 39위, 카카오게임즈 48위

넷마블의 게임 앱 퍼블리싱 매출이 전 세계에서 여섯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엔씨소프트와 게임빌, 카카오게임즈 등을 포함한 국내 업체 4곳이 세계 매출 52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기업으로 분류된 넥슨은 30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퍼블리싱 시장에선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리니지M을 앞세워 1위를 차지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상위 52개 퍼블리셔’에 넷마블이 6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지난해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1위와 2위는 중국 기업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차지했고, 3위는 미국의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이름을 올렸다. 1~3위는 2018년 순위와 동일하다. 4위는 2018년에 7위에 올랐던 핀란드의 슈퍼셀이었고, 5위는 일본의 반다이 남코가 차지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쿵야 캐치마인드’, ‘BTS월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이미지[사진=넷마블 제공]


국내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가 20위, 게임빌(컴투스)이 39위, 카카오게임즈가 48위를 차지했다. 세 회사 모두 2018년 대비 순위가 떨어졌다. 펄어비스와 더블유는 2018년에 52개 퍼블리셔 중 각각 44, 46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 조사에선 순위 밖으로 밀렸다.

일본에 상장해 일본 게임사로 분류된 넥슨은 34위에 올랐다. 넥슨은 2002년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2005년 이를 모회사로 전환해 넥슨 한국법인이 자회사가 됐다. 넥슨 일본법인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래서 앱애니는 넥슨을 일본 기업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퍼블리셔는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국내 앱마켓 게임 매출 1, 2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리니지2M은 지난해 4분기에 일매출 4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1분기 일매출은 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의 뒤는 넷마블과 넥슨,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슈퍼셀, 게임빌이 이었다. 중국 퍼블리셔인 즈룽(8위)과 릴리스(10위)가 국내 상위 10개 퍼블리셔에 이름을 올렸다. 즈룽은 ‘랑그릿사’, 릴리스는 ‘라이즈오브킹덤즈’와 ‘AFK아레나’라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AFK아레나와 라이즈오브킹덤즈는 이날 기준으로 각각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위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AFK아레나는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로, 별도의 복잡한 조작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의성과 높은 게임성이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2019년 기준, 양대 앱마켓 게임 퍼블리셔 매출 순위[사진=앱애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