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사흘 연속 '최고치'...테슬라·아마존·애플 급등

2020-07-07 06:48
다우 1.78%↑ S&P500 1.59%↑ 나스닥 2.21%↑
코로나19 재확산 속 혼조세…WTI 0.05%↓

[사진=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술 업체들의 주도로 나스닥지수는 2%대 랠리를 펼치며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9.67p(1.78%) 뛴 2만6287.0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9.71p(1.59%) 상승하며 3179.7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닷새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 랠리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 역시 226.02p(2.21%) 오른 1만433.6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전인 지난 1일부터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

최대 감염국인 미국을 포함해 지구촌 곳곳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아마존은 5.77% 오른 3057.0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주가 3000달러를 돌파했다. 넷플릭스 역시 493.81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에 미국 4대 기술주인 'MAGA'(MS·애플·구글·아마존)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처음 완전체로서 시총 1조 달러 클럽이 다시 조성됐다.

테슬라 역시 13.48% 오르며 닷새 연속 랠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테슬라의 분기 자동차 인도량을 웃돌았다. 테슬라의 폭주가 계속되자 이날 JP모건은 테슬라 주가 목표치를 상향했다.

시장은 중국 증시의 급등 추세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며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1% 뛰며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루 상승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최근 경제지표 개선 등이 중국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5.4)보다 오른 57.1을 기록하며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0.1)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6월 제조업 PMI도 52.6을 기록, 확장 국면으로 반등한 바 있다. 또 지난주 발표한 6월 민간부문 고용도 236만9000명 늘면서 고용시장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아울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형 투자에 나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에너지업체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자산과 관련 부채를 약 1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도미니언 에너지 주가는 11% 급락했고, 버핏의 버스셔헤서웨는 2.4% 뛰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8%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경제 지표가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49% 오른 5081.51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 뛴 6258.9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1.64% 상승한 1만2733.4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도 1.69% 오른 3350.0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경제 지표 개선과 코로나19 재확산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5% 내린 4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70% 오른 배럴당 43.10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3.50달러) 오른 1793.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