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코로나19 진정되자, 여행 수요 급증

2020-07-04 14:31

지난6월 19일 중국 베이징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한인 밀집 지역 왕징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도시 밖 이동에 대한 통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판쉬훙 베이징 공안국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베이징의 코로나19 저위험 지역 주민들은 4일부터 도시를 떠날 때 핵산검사 결과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조치가 발표되고서 30분만에 티켓 예약 플랫폼 통청여행에서 베이징발 항공편의 검색 건수가 지난주 동기 대비 500%나 치솟았다.

인기 목적지에는 하이난(海南)성의 싼야나 윈난(雲南)성의 리장, 다리 같은 유명 관광지가 포함됐다.

호텔 검색 건수도 350% 가까이 늘었다.

다른 온라인 여행 앱 취날(Qunar)에서도 새 조치 발표 후 1시간 동안 항공과 철도 예약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따르면 모든 승객은 스마트폰 건강코드를 제시해야 하며 공항에 들어올 때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베이징은 지난 11일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태로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사전에 핵산검사를 받아야 하는 조치 때문에 베이징 주민들은 지난주 단오 연휴에도 다른 지역을 여행하기 힘들었다.

베이징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2명에 그치는 등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