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와 블록체인 기반 휴대폰보험 전자증명서 서비스

2020-07-03 09:26
이니셜 앱으로 전자증명서 발급·전송 가능

[사진=SK텔레콤]


5G 시대에 종이 서류 제출이 필요 없는 새로운 휴대폰 보험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종이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휴대폰보험 보상 신청 및 처리가 가능한 '이니셜(Initial)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고객이 휴대폰 파손에 따른 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고, 종이로 된 수리 내역서와 영수증을 수령해 다시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가 분실·훼손돼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비스·보험사와 협력해 이니셜(Initial)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SK텔레콤을 비롯한 14개사가 연합해 출범한 '이니셜 DID 연합(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첫번째 결과물이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휴대폰 AS센터로부터 수리 내역서와 영수증을 전자증명서 형태로 이니셜 앱을 통해 발급받게 된다. 이를 앱에서 바로 보험사로 전송해 보험 심사를 받는다. 발급·제출된 전자증명서는 이니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직접 증명서를 수령.제출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서류 미비에 따른 고객 불편도 해소된다. 보상 신청 후 보상금 수령까지 24시간 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진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를 강조하는 사회적 요구에도 부응할 전망이다. 휴대폰 AS센터와 보험사에도 업무처리 시간 단축, 보험금 지급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서비스와 먼저 시행하고, 추후 협력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SK텔레콤 휴대폰 파손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니셜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원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니셜 DID 연합은 휴대폰보험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 금융·의료·공공·교육 등으로 이니셜의 적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도 상용화한다.

SK텔레콤은 이니셜이 기존 종이 증명서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신원·자격·소유 증명이 가능한 디지털 증명 시장을 선도하고 추후 '마이데이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수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에 이니셜이 적용돼 SK텔레콤 고객은 더욱 편리하고 신속한 보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보험 서비스와 이니셜의 결합과 같이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