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관계보다 홍콩 안보가 더 중요"
2020-07-03 07:54
영국의 홍콩인 시민권 추진에 "모든 결과 책임져야" 지적하기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으로 미국과 중국 간 관계에 악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중 관계보다 홍콩에 대한 안보가 더 중요하다"며 "어떤 세력도, 어떤 경우에도, 중국 정부와 인민이 국가의 주권을 지키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키려는 결심과 의지를 뒤흔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자오 대변인은 영국이 일부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해외 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은 중국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며 국제법과 국제 기본 준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할 권리를 남겨두겠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영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떠한 대응을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자오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매일 거짓말을 하며 헛소문을 퍼뜨려 자신의 무지와 편견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