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미애, 윤석열 끄집어내리려 모든 힘…文, 즉각 해임해야"

2020-07-02 16:28
"文 침묵하는 건 추미애 비호…나서지 않는다면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은 반법치 행태를 벌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이 법무부 최고 권력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끄집어 내리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는 것은 추미애 장관을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추 장관은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절차를 무시하고 살아있는 권력 측근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던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를 모두 한직으로 보낸 것은 인사권을 이용한 불법적 수사 방해 행위"라며 "그럼에도 전혀 반성없이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저급하고 비상식적인 언사를 지속적으로 벌이며, 대한민국 국무위원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품위를 져버렸다"며 "검찰총장을 맹비난하며 대한민국 국가공무원으로서 품위를 현저히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는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다"면서 "검찰청법 제8조의 제정 취지는 준사법기관인 검사를 정치적 영향력에서 배제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개입과 지휘가 최소화되어야 하는 것이 법의 정신"이라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추미애 장관이 개별 사건에 대해 일일이 시비를 걸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간 대립과 갈등을 유발한데 이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한 것은 검찰의 수사권 독립을 완전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해임요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