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석열, 조직 위해 결단해야”

2020-07-02 10:25
"특임검사 임명 건의 받아들여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해 “측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충성해온 조직을 위해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충돌에 대해 “중앙지검의 특임검사 임명 건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조직을 위한 길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총장이 결정한 전문수사자문단과 관련해 “새 협의체를 구성하려면 검찰 내 이견이 있어야 하는데 대검 부장회의와 서울중앙지검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면서 “구성 요건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견이 있었다면 대검 부장회의와 지검 사이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윤 총장 본인 의사와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측근 검사장을 감싸기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으로 대체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격”이라고 했다.

법사위의 윤 총장 출석 요구 여부에 대해선 “관행상 수사기관장을 국회로 불러 수시로 수사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한 국정감사 시에는 당연히 출석해 답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법개혁모임 발언하는 윤호중 법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오른쪽)이 25일 국회에서 민주사법개혁의원모임,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연속세미나, 집단소송·징벌손배·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