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식 '인재경영' 속도…핵심 인재 대거 채용 나서
2020-07-01 15:54
1일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명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반도체 설계,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한 바 있다.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삼성그룹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서 "기업의 본분은 투자와 고용창출"이라며 "2년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년 전인 2018년 삼성전자는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4만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삼성은 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한 뒤 집중 육성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 부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지난 3월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분야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삼성은 인재 채용을 가장 중시했다"며 "시스템반도체 1위를 비전으로 내세운 만큼 관련분야 인재를 향후에 대거 채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