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외교 문 열려있다”…美 ‘대북특별대표’ 비건, 멈춰 선 비핵화 돌파구 찾나
2020-06-30 11:30
비건 "비핵화 합의, 북한에 달렸다"…北 대화 복귀 촉구
"비건, 美 코로나19 상황 따라 7~8월 한국 방문할 수도"
'트럼프-김정은' 만남, 美대선·코로나19여파 가능성 낮아
"비건, 美 코로나19 상황 따라 7~8월 한국 방문할 수도"
'트럼프-김정은' 만남, 美대선·코로나19여파 가능성 낮아
지난해 10월 이후 멈춰진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단,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를 조건으로 내미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북한이 응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독일마샬기금이 벨기에에서 개최한 ‘브뤼셀포럼’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은 외교에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며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북한, 양쪽이 가고 싶어 한다고 믿는 방향으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낼 시간이 아직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과 합의에 이르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달려있다”며 “우리는 이미 꽤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관여한다면 우리는 아주 빨리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선 북·미 간 정상회담과 실무회담을 통해 미국이 이미 충분한 비핵화 상응 조치를 제안했고, 북한이 이에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물질과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도 했다. 북한이 영변 이외 다른 핵시설을 포기하는 이른바 ‘영변+α’ 제안을 수락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듯하다.
비건 부장관은 한반도가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다른 나라에도 중요하다며 훨씬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비핵화에 주변국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미국이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사이 비건 부장관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대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현재 추진 중이며 시기는 이르면 7월이나 8월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이 국무부 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만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한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는 얘기다.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난항을 겪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교부는 “미측 인사 방한 관련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투샷(Two Shot)을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북미 정상 간 추가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다.
비건 부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지금부터 미국 대선 사이에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 같다”며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달린 대선이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3차 북미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성사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2기 탄생에 대한 전망은 어렵기만 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실패 가능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재개한 선거 유세에서 대규모 청중 동원에 실패했고, 최근 CNBC 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전국 단위 지지율이 38%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47%)보다 무려 10%포인트(p)가량이 밀렸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독일마샬기금이 벨기에에서 개최한 ‘브뤼셀포럼’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은 외교에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며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북한, 양쪽이 가고 싶어 한다고 믿는 방향으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낼 시간이 아직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 비건 “외교문 열려있다···北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특히 그는 “북한과 합의에 이르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북한에도 달려있다”며 “우리는 이미 꽤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관여한다면 우리는 아주 빨리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선 북·미 간 정상회담과 실무회담을 통해 미국이 이미 충분한 비핵화 상응 조치를 제안했고, 북한이 이에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물질과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도 했다. 북한이 영변 이외 다른 핵시설을 포기하는 이른바 ‘영변+α’ 제안을 수락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듯하다.
비건 부장관은 한반도가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다른 나라에도 중요하다며 훨씬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비핵화에 주변국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 “비건, 이르면 7월 또는 8월에 한국 방문할 듯”
미국이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사이 비건 부장관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대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현재 추진 중이며 시기는 이르면 7월이나 8월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이 국무부 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만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한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는 얘기다.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정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난항을 겪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교부는 “미측 인사 방한 관련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 ‘美 트럼프-北 김정은’ 투샷 다시 볼 수 있을까
지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투샷(Two Shot)을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북미 정상 간 추가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다.
비건 부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지금부터 미국 대선 사이에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 같다”며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달린 대선이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3차 북미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성사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2기 탄생에 대한 전망은 어렵기만 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실패 가능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재개한 선거 유세에서 대규모 청중 동원에 실패했고, 최근 CNBC 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전국 단위 지지율이 38%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47%)보다 무려 10%포인트(p)가량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