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 연장 2차전서 이글로 우승…통산 2승
2020-06-28 16:13
박민지 꺾고 '우승'
이소미, 무관 이어
이소미, 무관 이어
연장 2차전 결과 김지영2(24·SK네트웍스)가 박민지(22·NH투자증권)를 꺾고 우승했다. 이소미(21·SBI저축은행)는 무관을 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7번째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날이 28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결과 박민지와 김지영2가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했다.
박민지는 소리 소문 없이 순위표 상단으로 올라왔다. 2번홀(파4) 첫 버디에 이어 7번홀부터 9번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부로 돌입한 그는 10번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파4)과 13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8번홀(파5) 3온 1퍼트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았다. 6타를 줄이며 18언더파를 쌓았다.
김지영2는 불같았다. 안개로 경기가 취소된 S-OIL 챔피언십의 아쉬움을 달래려 했다. 2번홀부터 5번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후반부로 걸어간 그는 12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과 14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로 상쇄했다. 5타를 더해 2위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셋째 날 선두를 달리던 이소미는 아쉬움이 진했다. 그는 1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모든 칸에 파를 적었다. 9번홀 고대하던 버디 한 개로 전반 9홀 한 타를 줄였다.
14번홀까지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5번홀(파4) 버디를 잡았다. 연장전에 가기 위해서는 한 타가 더 필요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 뼈아픈 실수를 범했다. 티샷한 공이 벙커에서 깊은 러프로, 러프에서 그린 엣지로 갔다. 4온 2퍼트.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날 결과 16언더파 272타로 투어 2년 차 무관을 이어갔다.
박민지와 김지영2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빗나갔다. 김지영2가 먼저 이글 퍼트를 시도했다.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딱 붙였다. 박민지는 11m 칩샷을 시도했다. 완벽하게 붙였다. 박빙 그 자체. 퍼트 싸움이 이어졌다. 김지영이 먼저 공을 굴렸다. 버디. 박민지도 버디로 응수했다.
승부는 같은 홀(18번홀)에서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샷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지영2는 그린에 올렸고, 박민지는 빗나갔다. 김지영2가 이글 퍼트를 굴렸다. 오른쪽으로 시작된 퍼트는 왼쪽으로 돌며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승.
2015년 KLPGA에 입회한 김지영2는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