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교수 “코로나19로 단기수익보다 장기 안목 필요성 강조”
2020-06-26 12:36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문제가 없을 때는 잘 작동하지만, 문제 발생 시 회복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결함을 발견했다. 이후에는 회복력 있는 경제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수면 위로 떠오른 각국 간 ‘연결성 부족’ 사태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이에 따른 후폭풍을 예상치를 넘어설 거란 의견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코로나19가 가져올 경기 불황은 장기적이고 극심할 것”이라며 “우리는 대공황에서 회복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호 협력’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기 수익과 장기 안정성의 균형감 있는 성장도 필요 과제로 제시했다. 수익성에만 지나치게 치중해, 장기 안정성을 소홀히 할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문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 시장과 정부, 시민사회 간 더욱 균형잡힌 시스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끝으로 스티글리츠 교수는 “경제적인 합리성과 인도주의에 기반한 국가별 채무조정이 이뤄져야 하며, 금융부문이 전세계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