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사고지원단 귀국 예정…印 출국제한 해제 명령
2020-06-25 15:38
LG화학 인도 가스누출 사고 지원단이 한 달 반 만에 귀국한다.
25일 현지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인도 고등법원은 전날 LG화학 측이 제기한 청원을 받아들여 현장지원단 8명에 대한 귀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가스 사고와 관련해 인도 법원의 소환이 있을 경우 출석해야 하며 경찰 조사 등에도 협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지난달 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이끈 8명의 지원단은 피해 주민을 만나고 정부 관계자와도 면담하는 등 사고 수습을 갈무리 하고 같은달 26일 비사카파트남에서 출국하려다 주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대사관은 외교·내무부 등 연방 정부에까지 사태 해결을 요청하는 등 노력했지만 주 정부는 여전히 완강한 입장을 보였고, 결국 법원이 나선 끝에 문제가 해결됐다. 현장지원단은 자사 전용기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달 7일 인도 법인인 LG폴리머스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로 공장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민 58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후 현지에서는 경찰, 환경재판소(NGT), 고등법원, 주 정부 등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