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블루투스 스피커, 재생시간 겨우 2시간 넘겨"

2020-06-25 12:26
소비자원, 블루투스 스피커 8개 제품 평가
하만카돈 음질 '가장 우수'...휴대성은 떨어져
소니 제품, 최대 음압 높고 연속재생 시간도 가장 길어

블루투스 스피커 중 뱅앤올룹슨의 'Beoplay P2' 제품은 소리가 가장 작을뿐더러 연속 재생 시간도 겨우 2시간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만카돈의 'Onnx Studio5' 음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신 무게가 3킬로그램 가까이 나가서 휴대성은 떨어졌다. 소니(SRS-XB41) 제품은 가장 큰 소리를 낼 수 있고 연속 재생 시간도 가장 길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향품질, 최대음압, 연속 재생시간, 충전시간, 무게 등을 시험·평가해 25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2년 이내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0만~25만원대 배터리 내장형 모델 중 선호도가 높았던 제품을 선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블루투스 스피커 비교정보 생산 결과를 발표했다. 뱅앤올룹슨(Beoplay P2)과 보스(Soundlink mini2 SE), 브리츠(BZ-JB5607), 소니(SRS-XB41), 엠지텍(락클래식 Q80+), JBL(Charge4), 하만카돈(Onyx Studio5), LG전자(PK7) 등 8개 제품이 대상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상 제품은 뱅앤올룹슨(Beoplay P2)과 보스(Soundlink mini2 SE), 브리츠(BZ-JB5607), 소니(SRS-XB41), 엠지텍(락클래식 Q80+), JBL(Charge4), 하만카돈(Onyx Studio5), LG전자(PK7)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무선 연결 방식을 이용해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다. 이동이 편하고 야외활동 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시험 결과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음향 품질에서는 7개 제품이 '양호' 이상의 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만카돈 제품이 유일하게 '매우 우수'를 받았다. 보스, 소니, 엠지텍, JBL, LG전자 등 5개 제품은 '우수', 브리츠 제품은 '양호'를 받았으며 뱅앤올룹슨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스피커가 최대로 낼 수 있는 음의 크기(음압레벨)는 77~98㏈의 차이를 보였다. 소니 제품이 98㏈로 가장 높아 큰 음량이 필요한 야외공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뱅앤올룹슨 제품은 77㏈로 가장 낮았지만 일반적인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일정한 크기의 소리를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그 차이가 11배나 났다. 소니 제품이 25시간 56분으로 가장 길어 편의성이 높았고, 뱅앤올룹슨 제품은 2시간 12분에 불과했다.

충천 시간은 최대 3배 차이가 났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제품을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뱅앤올룹슨 제품이 1시간 23분 수준으로 가장 짧았고, 하만카돈 제품은 4시간 26분으로 가장 길었다.

무게는 뱅앤올룹슨 제품이 270g으로 가장 가벼웠고, LG전자 제품이 2990g으로 가장 무거웠다.

양종철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은 "이번 시험 평가에 소형과 10kg 이하 중형, 10kg 이상 중형 제품이 섞여 있는데 제품 크기와 배터리 용량, 최대 음압 등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크기는 작아도 배터리 용량과 효율이 좋거나, 반대로 크기가 커도 작은 제품보다 일정 부문에서는 성능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블루투수 스피커의 주 사용처가 야외라면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으면서 연속재생 기간이 긴 제품이 좋다고 권했다. 또 정격출력(W)에 현혹되지 말고 큰 음량의 제품이 필요하다면 최대 음압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