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합의 온전…합의 잘 지켜지길 기대"

2020-06-23 15:34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가 1단계 합의 주요 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가 파기됐다는 백악관 참모의 발언을 직접 정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밤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의는 완전히 온전하다. 중국이 합의 조건을 계속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무역합의가 폐기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생긴 파장을 수습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나바로 국장은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이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점점 더 믿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폐기하기로(terminate) 결정했다고 발언했다. 

나바로 국장은 방송에서 올해 초 중국 협상단이 무역합의 서명 당시도 이미 코로나19가 퍼진 지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의 선물이 1%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급락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폐기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성명을 내고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로 발언이 인용됐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어 자신의 발언은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전반적인 신뢰의 측면을 지적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단계 무역합의에는 중국이 대두 등 미국 농산물 수입을 이행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