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숨가쁜 기업들③] 첨단 신기술은 기본...DX 전문인력까지 키워야 산다

2020-06-23 08:00

코로나19사태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곳은 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X를 을 추진할 수있도록 법 제정과 인식전환, 지원사업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문인력 양성과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절박함이 크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적용을 위한 전문인재 양성이 기업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3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최근 조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 및 계획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기업의 9.7%만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부 추진 중인 기업 20.9%를 합쳐도 30%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0일부터 27일까지 대·중견기업 49곳과 중소기업 1296곳 등 국내기업 1345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DX 전담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 2.1%, 전담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6.2%에 그쳤다. 사실상 100개 기업 중 6곳만이 DX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 인식에서 출발, SK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관련 교육 콘텐츠 구축에 나섰다.

단순 교육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 엔지니어, 빅데이터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전문가 인증 과정을 도입, DX 전문 인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SK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테크놀로지 관련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런'(Microsoft Learn, 이하 MS 런)을 SK그룹 내 역량강화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에 적용하는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MS 런을 자사 AI·DX 교육에 도입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특히 마이써니는 AI·DX 관련 교육과정에서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관련 자격증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내외 AI·DT 특화 대학과 연계해 학위 과정이 포함된 마이써니-MS 공동 커리큘럼도 개발할 예정이다.

마이써니 CLO(Chief Learning Officer)인 조돈현 SK 사장은 “마이써니니 그룹의 딥체인지를 이끌기 위한 구성원 역량확보 플랫폼”이라면서 “이번 협력으로 MS가 보유한 클라우드, AI/DX 분야의 높은 전문성이 SK 구성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그룹은 올해 인공지능(AI) 마스터 100명 양성을 목표로 DX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DX 인재양성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DX는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하는 LG그룹의 핵심 지향점이다. 그간 구광모 LG 회장은 “DX는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인재 육성을 당부해왔다.

LG AI 마스터 양성 과정은 교육 참가자들이 회사 실무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이 과제를 LG사이언스파크 DX센터 전문인력으로부터 최신 AI 적용 방법 등의 멘토링을 받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과정을 마치면 각 사로 복귀해 AI기술 적용 등을 지원하게 된다.

AI 마스터 과정을 시작으로 LG인화원은 DX 교육을 마케팅, HR, 안전환경, 품질, 제조, 구매 등 모든 직무 교육 과정에서 실시한다. 직무 수행시 의사결정 과정 등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