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하반기 투자 어려워진다...선별적으로 접근해야"

2020-06-22 17:11
"자산 전반 랠리 끝...자산별로 수익 차별화될 것"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올해 하반기에는 유동성에 힘입은 자산 전반의 랠리가 끝나고 자산별로 수익이 엇갈릴 것이라면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노먼드가 이끄는 JP모건 전략가들은 19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포트폴리오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이 4~5월에는 통했지만 앞으로 몇달 안에 장기 평균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따른 자산 가격 폭락 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유례없는 유동성 공급 속에 4~5월에는 자산 전반이 급등하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앞으로는 유동성 투입 속도가 조절되고 국가, 업종, 기업별 요인들이 부각하면서 자산 간 흐름이 갈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JP모건은 채권의 경우 인플레이션 적용 시 수익률이 플러스이고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인 국가의 채권에만 듀레이션 리스크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듀레이션 리스크란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할 때 금리가 상승하면서 생길 수 있는 손실 위험을 의미한다.

또 디폴트 우려가 있는 고수익률 채권보다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신용도가 높은 채권이 낫다고 짚었다. 신흥국 회사채보다 선진국 채권을 고를 것을 추천하면서 동북 아시아를 제외한 많은 신흥국들이 공공 보건과 채무 지속성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식의 경우 경기 순환주와 경기 방어주 같이 범위를 넓게 가기보다 기술,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같은 코로나19 수혜 업종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외환과 관련해서는 미국 달러를 팔아 경상수지 흑자가 큰 스웨덴 크로네, 일본 엔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 한편 멕시코 페소, 러시아 루블, 인도네시아 루피아처럼 고수익 신흥국 통화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지금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금이 가장 빛나는 투자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