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코로나19 확산 막은 NBP... "스타트업과 상생 나선다"

2020-06-22 15:09
국내 기업 29곳에 클라우드와 지도 무상 제공... 확진자 동선과 마스크 재고 정보 전국민에 전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가 클라우드를 활용해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나선 것처럼, 국내 클라우드 업체도 클라우드를 활용해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서고 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법인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공익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정보와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전 상품을 무료로 지원하고 네이버 지도 API를 무제한으로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대표.[사진=네이버 제공]

NBP에 따르면 코로나맵, 코로나핀, 우리건강지킴이, 공적마스크 검색이, 코로나One, 마스크 실시간 등 총 29개 국내 기업 서비스에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전 상품과 네이버 지도 API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지원한 기업 21곳은 네이버 지도 API를 호출 한도 없이 받았고, NBP가 직접 지원한 기업 8곳은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전 상품과 네이버 지도 API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네이버 지도 API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를 지도 위에 보기 쉽게 표시해주는 데 널리 활용됐다. 이에 전년 대비 월평균 호출 수가 50% 급증했다.

코로나맵 개발자인 이동훈 군은 NBP로부터 네이버 지도 API와 파파고 번역 API를 지원받았다. 이동훈 군은 "지난 2월부터 NBP가 먼저 지원을 해준 덕분에 금전적인 부담 없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 반응형 웹 가운데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네이버 지도를 1억회 지원받아 코로나맵 서비스를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핀 개발사인 디블랩은 IT,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은 20대 청년들이 모인 팀이다. 코로나핀은 공적 마스크 판매처 정보, 실시간 내 주변 공적 마스크 재고 상태, 판매처의 지난주 공적 마스크 판매 내역 등의 데이터를 API로 전달받아 이용자들에게 판매 시간 예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유태민 디블랩 팀장은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의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이 좋았고, 서비스 전담 담당자가 배치되어 클라우드 이용 도중 궁금한 점에 대해 바로 답변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건강지킴이는 군인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현역 군인이 직접 개발한 서비스다. 군인이 본인의 증상을 입력하면 이를 관리자가 확인한 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도록 권유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우리건강지킴이를 개발한 허준녕 국군의무사령부 대위는 "위기상황을 인지하고 3일 만에 디자인, 기획, 백엔드(서버), 프론트엔드(앱)를 한꺼번에 제작해야 했다. 이에 급하게 안정적으로 백엔드를 구성할 서버를 선정해야 했다. 사용자 수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클라우드가 필수적이라고 느꼈는데,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을 사용해보니 우수한 편의성과 속도에 만족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검토해보니 타 업체는 보안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는 느낌이었는데,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은 보안과 사용 편의성을 함께 챙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