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고 시속 600㎞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코앞...'철도굴기' 박차
2020-06-22 16:07
올해 안으로 5량 편성 열차 시운행 마칠 예정
"中자기부상열차 기술의 중대 돌파구 실현"
"中자기부상열차 기술의 중대 돌파구 실현"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 인터넷 매체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중국 철도차량 제조업체 중궈중처(中國中車·CRRC)의 자회사인 '중처쓰팡(中車四方)'은 이날 시속 600㎞ 테스트용 자기부상열차 시범 운행에 성공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5량 편성 열차로 시험 운행을 마칠 계획이다.
프로젝트 관계자인 딩싼싼(丁叁叁) 중처쓰팡 엔지니어는 "2016년 7월 관련 연구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첫 선로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며 "중국 고속 자기부상열차 기술의 중대한 돌파구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딩 엔지니어는 "이번 시범 운행은 상하이 퉁지대학 등 연구기관과 함께 진행했다"며 "굴곡, 경사 등 다양한 여건에서도 자기부상열차가 안정적으로 운행되는지를 테스트했고, 그 결과 모두 합격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고속 자기부상 열차 공정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장즈창(張誌強) 중처쓰팡 설계사는 "고속 자기부상열차는 에너지 효율, 절감, 안전성, 친환경 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중·단거리 구간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도시 간 통근 열차 시간을 단축시켜 도시 근교 일일 생활권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그는 "현재 중국이 독자 개발한 고속철 푸싱호의 최고 운행 속도가 시속 400㎞, 항공기는 비행 시속이 800∼900㎞ 수준인데, 만약 최대 시속 600㎞의 자기부상열차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면 고속철과 항공기 중간 수요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해 차체를 궤도 위에 띄운 뒤 궤도 위를 미끄러지듯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열차를 말한다. '궤도를 감싸 안는' 방식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탈선 위험이 없다. 중처쓰팡은 지난해 고속 자기부상열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자기부상열차 개발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6년 내놓은 제13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베이징, 광둥(廣東) 등 10여 개 지역에서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당국이 올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신형 인프라 사업에 고속철도를 포함시키면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