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구광모 회장과 전기차 협력 논의... 미래 방향성 공유

2020-06-22 13:45
양사 경영진,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선행 개발 현장 둘러봐
장수명, 리튬-황, 전고체 등 미래 배터리 개발 방향성 공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주)LG 회장이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주)LG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제 2의 반도체’로 떠오르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같은 방향성을 갖고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2일 정 부회장은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을 찾았다.

오창공장은 LG화학의 주력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으로, 미래 배터리 선행 연구도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이날 구 회장과 권영수 (주)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은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아 공장을 소개하고, 장수명(Long-Life),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상단 수준의 협력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주요 하이브리드카와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양산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2차 배터리 공급사도 LG화학이다. 특히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LG화학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다.

양사는 또한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고로 발돋음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3위권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 6.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방침이다.

LG화학도 기술력을 강화하며,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로 발돋음하고 있다. 지난 30년 간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1만7000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월~4월 합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점유율 25.5%)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