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지역경제에 기여한 스포츠마케팅...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

2020-06-19 17:35

3군사령부 태권도시범단이 지난해 7월에 열린 여성가족부장관기태권도대회에서 격파 시범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석 기자]


산악지대로 이루어진 강원 화천군은 맑고 깨끗해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스포츠 대회를 치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조건에 화천군은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으로 전국 단위 대형 스포츠 대회 13개를 유치했다. 이는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며 관광 화천 이미지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포츠 특수를 기대하는 선수단을 제대로 구경하기 힘들 것 같다. 코로나19 탓에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 유치가 연기되거나 참가인원이 적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상권도 지난해처럼 스포츠마케팅에 따른 경제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2020 WK리그가 지난 15일부터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조정경기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리고 카누경기는 같은 달 24부터 사흘 동안 치러질 예정이다.

인천을 연고지로 둔 고교 조정팀은 매년 화천강을 찾았다. 화천강이 경기력 향상을 높이기 위한 훈련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만, 전지훈련은 어쩔 수 없이 취소할 수밖에 없어 아쉽다는 이 학교 국윤주 부장은 “화천강이 물살도 적당하고 장거리 시합 규격도 갖추고 해서 오랫동안 훈련을 하러 많이 왔다”며 “읍내와 훈련장을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데 이동 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이 마음에 들어 한다”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각종 대회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조정과 카누경기 대회 접수를 받고 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만큼은 참가인원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