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대전] 선두주자는 스마일페이…SK페이·쿠페이 '맹추격'

2020-06-19 08:00
차별화 전략 내놓으며 충성고객 유치전

[사진=G마켓 제공]

모든 유통사가 간편결제에 뛰어들면서, 각 업체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간편결제 선두주자는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다. 쿠팡의 '쿠페이'는 '원터치결제' 서비스를 내세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 '스마일페이'로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G마켓, 옥션, G9는 물론 GS리테일, SPC 등 마트, 외식, 패션, 뷰티, 레저, 교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오프라인 사용처까지 확보했다. 이베이코리아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상품권을 구매하면 이베이코리아에 속한 이커머스에서 사용 가능한 캐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하고 빠르게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 편의성을 도모한 점은 스마일페이의 최대 장점이다. 때문에 사용자는 약 1500만명에 이른다.

11번가의 'SK페이'는 스마일페이 뒤를 바짝 쫓는다. 약 1300명의 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인 '페이핀'에서 출발한 SK페이는 이후 시럽페이, 11페이를 거쳐 지난해 6월 SK텔레콤 휴대폰 결제서비스 T페이와 통합해 SK페이로 자리잡았다. 기존 T페이가 편의점, 베이커리, 외식 등 오프라인 가맹점이 3만5000여 매장에 달했던 만큼, SK페이 역시 가맹점이 많은 게 특징이다. SK페이는 17일 은행계좌와 연동한 선불 충전결제 서비스 'SK페이 머니'를 출시했다. 11번가에서 SK페이 머니로 결제하면 SK페이 포인트 1%를 적립해 준다. 기존 11번가 VIP 등급 2% 적립혜택에 올프라임 회원 추가 2% 혜택을 더하면 11번가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SK페이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이다.

쿠팡의 '쿠페이'는 새롭게 떠오른 강자다. 쿠팡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넘겼다. 국내 간편결제 중 결제 절차가 가장 간단한 게 특징이다. 비밀번호 입력, 지문 인식 등도 필요 없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추가 인증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전자상거래 결제 번거로움을 없앴다. '원터치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하기 버튼만 누르면 일사천리로 결제된다. 사용처는 쿠팡 한 곳에 한정되지만, 결제 금액의 1% 적립 혜택을 주기 때문에 쿠팡 유료회원제 '로켓와우' 가입 회원들에겐 필수다. 로켓와우는 월 2900원에 로켓배송 상품을 모두 무료배송·반품하는 서비스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쿠페이'와 함께 핀테크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사시켰다. 간편결제 시장 선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과의 경쟁에서 힘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