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준비] 에어컨과 '꿀조합' 에어서큘레이터도 인기

2020-06-18 07:55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며 소형 여름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큘레이터와 선풍기 등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는 소형 여름 가전들도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서큘레이터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최근 3년 동안 선풍기류 가전 총 판매액 중 에어서큘레이터의 비중도 7%, 15%, 2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일전자도 올해 출시한 '2020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지난달 홈쇼핑 판매량이 5만5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출시한 에어서큘레이터의 5월 판매량인 5만3000대보다 약 5.6% 중가한 수치다.

신일전자는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출시가 늦었음에도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일 롯데홈쇼핑에서 에어서큘레이터 첫 판매 방송부터 '완판'을 기록했다. 이어 5월 한 달간 롯데홈쇼핑 5회 연속매진, CJ오쇼핑 4회 연속 매진을 이뤘다. 또한 지난 4일 홈앤쇼핑에서 진행된 방송에서도 매진됐다.

정윤석 신일 대표이사는 "올해도 신일의 에어서큘레이터가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분들의 긍정적인 후기가 계속되며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큘레이터는 선풍기와 외형과 모터에 달린 날개가 돌아가는 원리 등은 비슷하지만 사용법이 다르다.

우선 선풍기의 경우 단독으로 사용할 때 더 적절하다. 선풍기는 에어서큘레이터에 비해 부드러운 바람을 만든다. 3~4m 내외의 짧은 거리에서 사용한다. 직접 바람을 맞아 시원함을 느끼고 싶을 때 사용하면 된다.

에어서큘레이터는 단독 사용보다 에어컨과 함께 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에어서큘레이터는 이름과 같이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가전이다. 주로 선풍기보다 강력한 모터를 탑재한다. 더 센 바람을 일으키고 더 먼 곳까지 바람을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나오는 제품 중에는 20m까지 바람을 보내기도 한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에서 나온 차가운 바람을 먼 곳까지 확산시켜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좌우로만 움직이는 선풍기와 달리 상하좌우로 움직여 찬공기를 위로 올려 냉방비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가격대는 같은 브랜드라면 선풍기보다 에어서큘레이터가 조금 더 높다. 다만 최근 나오는 에어서큘레이터 제품 중에는 바람 세기를 조정해 선풍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함께 사용할 에어서큘레이터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 2020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사진=신일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