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의 진화] ① AI와 만난 포토샵... '누끼'까지 자동으로 딴다

2020-06-18 08:00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최신 업데이트 공개... AI 활용한 편집 자동화에 초점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그래픽 편집도구의 대명사 '포토샵'이 인공지능(AI)과 만나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18일 어도비가 온라인 미디어브리핑을 열고 이용자의 창작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창의성 증대를 지원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효율적인 협업 환경 지원과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어도비 크리에이트 클라우드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등 20여개의 최신 어도비 이미지·동영상 편집 앱을 월 또는 연 단위로 일정 비용을 내고 구독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용자들의 창의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어도비의 AI 기술 '어도비 센세이'에 추가된 신기능이 이번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먼저 어도비는 AI 기반 '어도비 프리미어' 러시 자동 리프레임 기능을 발표했다. 이는 온라인 동영상 편집자를 위한 올인원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어도비 러시'에 추가된 AI 기반 신기능이다. 자동 리프레임 기능은 AI가 영상 속 주요한 피사체를 파악하고, 이를 자동으로 가운데로 유지한다. 이후 피사체를 중심으로 영상의 크기를 자동 조절한다. 틱톡, 유튜브,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 맞게 동영상을 자동 편집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어 포토샵에 추가된 신기능을 공개했다. '포토샵 피사체 선택'은 인물 사진 촬영 후 한 번의 클릭만으로 가느다란 머리카락과 같은 복잡한 피사체를 정교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속칭 '누끼를 따다'라고 표현하는 피사체 외곽 선택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해주는 기능이다.

라이트룸 편집 기능도 확장했다. 이번에 라이트룸에 추가된 '부분 색조 조정'은 전체 이미지 색상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피부 톤과 같은 특정 색상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편집자가 동일한 사진에 대해 각기 다른 보정을 적용하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거에는 피부 톤을 변경하려면 사진 전체의 색조가 바뀌는 경우가 잦았으나, 이제 그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어도비는 아이패드용 라이트룸에도 아이패드용 포토샵과의 호환을 위한 신규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어도비는 지난 12일 '어도비 포토샵 카메라'라는 신규 앱을 출시했다. 이는 AI가 피사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가장 적합한 편집 효과를 제안하는 지능형 편집 서비스다. 사용자는 지속해서 추가되는 편집 효과에서 최적의 효과를 선택해서 이미지를 꾸밀 수 있다. 사진 촬영에 앞서 사진이 어떻게 편집될지 결과물을 미리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강진호 어도비코리아 수석 솔루션 컨설턴트(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이용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사람들이 이미지와 영상을 활발히 제작·공유하고 있다. 어도비의 AI 기술 어도비 센세이를 활용하면 이용자들의 영상 제작과 편집의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어도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