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방부 "북한 군사행동계획, 반드시 대가 치르게 될 것"

2020-06-17 11:36

군 당국이 북한의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배 행위에 대해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우리 군은 오늘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그간의 남북합의들과 2018년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각종 군사행동계획을 비준 받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여 년간 남북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이 함께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일거에 무산시키는 조치로서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부장은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 관련,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서해 포병부대 증강,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 등 9·19 군사합의 위배 행위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대적군사행동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해 빠른 시일 내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에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과 전문가들은 개성과 금강산에 포병 및 기갑부대가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강산관광지구 인근 장전항에는 잠수함(정) 운용 해군부대가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강원도 고성군 장전항 부두 인근에는 유고급(70t) 잠수정 기지가 있었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됨에 따라 금강ㆍ백두(RC-800), 새매(RF-16) 정찰기 등을 동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방부 청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