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 등록금 반환, 구체적 지원 검토”

2020-06-16 20:36

배진교 원내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과 대학생, 시민단체 대표들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등록금 반환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15 [사진=연합뉴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6일 대학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학교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 취지에 맞춰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하겠다”며 “조금 더 논의가 진행되면 따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금 반환은 반환 또는 장학금 지급 등의 형식으로 학교가 하는 것이지, 교육부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학교에 대해 여러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와 관련해 대학별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교육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건국대가 올 2학기 등록금 중 일정액을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재학생들에게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기로 했다. 4월 총학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수업의 질이 낮아졌다’며 등록금 환불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