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0~40명 이어지면 ‘대폭발’”…코로나 2차 유행 주의보
2020-06-16 16:31
일일 확진자 300명으로 늘면 조치 늦어…이 전에 막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매섭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일 평균 30~4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면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들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대비 34명입니다.
이 신규확진자 34명 가운데 21명이 지역사회 발새이고, 이 중 17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가볍게 넘길 만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수도권 지역으로 환자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해 쿠팡 부천물류센터, 인천지역 개척교회,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중국동포교호 쉼터, 학원가 등 연쇄적으로 수도권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장소에 발생은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 수도권 감염의 특징입니다. 일례로 리치웨이에서 발생한 집담감염은 실내 체육시설, 버스회사 등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됐습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는 3일 연속 30명대를 유지하며 이 같은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확진자 100명이 넘어서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200명, 300명이 늘어나는 시점이면 이미 늦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30~40명대로 꾸준히 한 달을 간다면 아마 대폭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에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