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집값이 급등한 경기도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추가 부동산대책을 예고하면서 규제 전 막바지 투자지역에 대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경기지역 내 굵직한 교통호재를 중심으로 강남 접근성이 수월한 단지들에 주목하고 있다. 

◆"강남잡아라"...경기권 단지, GTX 노선따라 연간 1억씩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1월~4월) 경기지역에서는 9만9283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져 전국 거래량의 약 33.98%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권 내에서도 ▲수원시 1만1791건 ▲용인시 1만469건 ▲화성시 8567 등이 특히 거래가 많았다. 수원, 용인, 화성 등은 교통호재로 경기도 내에서도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곳으로 지목되는 곳이다.

실제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는 전국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경쟁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한 '수원 영통자이'는 3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8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동탄도시철도인 트램(2027년 개통 계획) 교통호재가 예정돼 경기 서남부 및 동탄역을 이용한 광역교통망과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3월 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제이드자이'도 13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560건이 접수돼 평균 19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 제이드자이는 GTX C노선(2026년 개통)이 완공되면 강남 고속터미널까지 약 15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늘어난 수요만큼 매매가도 상승세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의 '한양수자인 파크원(18년 5월 입주)'는 이르면 2023년 착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수혜 단지로, 개통 시 단지가 위치한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약 47분으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2018년 1억9750만원에서 지난달 5억7500만원으로 2년만에 2억원 가까이 올랐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15년 9월 입주)'도 GTX-A노선(2023년 개통) 수혜 단지로 전용면적 84㎡의 매매 시세가 1년간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 84㎡매물은 지난해 5월 5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7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상승했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약 20분만에 도달할 수 있어 교통호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일대는 문화·여가생활 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지구가 몰려있는 곳으로, 편리한 출퇴근을 원하는 직장인들 역시 교통호재 단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교통호재 완공 후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인구 유입도 활발해지는 경우가 많아 향후 미래가치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 직장인 주목...연내 분양단지 노려볼까?

올해 예정된 경기권 내 교통호재 수혜 단지는 어디일까.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3번지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반경 1㎞ 내에 분당선 매교역을 이용해 GTX C노선과 수인선(9월 개통)이 지나는 수원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주변으로는 수원 1호선 트램, 신분당선 연장선(2023년 착공) 등도 추진중이다.

대우건설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서 영덕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인근으로 GTX A노선 용인역(가칭)이 2023년 개통 예정됐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도 예정됐다.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단지역(가칭)을 통해 2026년 완공 예정인 GTX C노선이 정차하는 과천정부청사역까지 1정거장이면 도달 가능하다.

GS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의정부역스카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의정부역에 개통 예정인 GTX C노선을 통해 삼성역, 양재역 등 강남권으로 한 번에 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