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쿨존 교통사고···6세 여아 끝내 숨져

2020-06-16 09:38
경찰, "승용차가 내리막길에서 가속해 보행로 걷던 모녀 덮쳐"

15일 오후 3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인도 위 30대 여성과 6세 딸을 덮친 뒤 인근 벽을 부수고 추락한 현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던 6세 어린이가 끝내 숨졌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전날 오후3시 32분경 엄마, 언니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보행로를 걷다 보행로 난간을 뚫고 돌진한 승용차에 들이받혀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는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16일 오전 2시 41분 병원에서 숨졌다.

이번 사고로 엄마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언니는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던 SUV가 직진하던 승용차 옆을 들이받았다. 이후 중심을 잃은 피해 승용차가 내리막길을 따라 갑자기 가속해 초등학교 정문 앞 보행로를 걸어가던 모녀를 덮쳤다.

차량은 모녀를 덮친 후 담장을 들이받고 그 아래 화단으로 추락해 전복했다. 운전자인 60대 여성은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