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MBC 박사방 가입 기자 해고 外
2020-06-15 22:29
MBC는 1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 가입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자사 기자 A씨를 취업규칙 위반으로 해고했다.
MBC는 "지난 4월 23일 사건을 최초 인지한 이후 이를 엄중한 사안이라고 여겨 해당 기자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였고, '성착취 영상거래 시도 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갖춰야할 윤리의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 또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향후 진행될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인사위 재심 청구 등을 통해 회사 결정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 與,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장 단독 선출…주호영 사의 표명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소집,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미래통합당은 이에 반발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채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민홍철 국방위원장, 이학영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박 의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본회의를 두 차례 연기하면서까지 협상을 촉구했고 제자신도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 길이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박 의장은 "국회와 여야 각당의 나름 사정이 있겠지만 코로나19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앞에서 정치권의 어떤 사정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것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고 봤다"고 했다.
야당인 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은 176석 의석으로 독자적으로 패스트트랙을 하고 법안을 다 의결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아왔고, 국회의장이 아닌 당이 맡아온 법사위를 왜 끝까지 가져가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로서 우리 국회가 없어지고 1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면서 "왜 역사에 없는 일을 하려고 하시느냐, 세월이 지나서 여러분이 크게 잘못됐을 때 그 출발점은 오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서 21대 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12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서도 통합당은 남은 상임위원장 마저 가져가란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았던 법사위를 못 지키고 우리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못 막은 것을 책임지고 사퇴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의원들이 만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 원내대표는 강경한 입장이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은 재신임을 했지만 주 원내대표가 사의를 거두지 않았다"고 했다.
◆ 식약처, '침방울 차단 마스크' 되팔기 강력 단속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침방울 차단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 방침을 밝혔다.
이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판매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 계도와 행정지도를 했으며, 앞으로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장경영 재개…DS·IM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으로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15일 이 부회장은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전 중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오찬 이후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 일정을 연속으로 소화했다. 파운드리 간담회에선 글로벌 시황 및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 GAA 등)을 점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 경영진과의 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최경식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김경준 개발실장(부사장), 김성진 지원팀장(부사장) 등과 만나 상반기 실적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적인 경영 행보를 보인 것은 지난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이다. 위기를 넘긴 만큼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며 산적한 현안 챙기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나흘 만에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살폈다.
지난 3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다음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패널 퀀텀닷(QD) 디스플레이의 개발 상황을 챙긴데 이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수원 삼성종합기술원도 직접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