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3000선 붕괴, 커져가는 내림세'...2차 약세장 시작하나?

2020-06-15 08:37
3대 지수, 전주 반등폭 대부분 상실...금주 '하락 개장' 예고
美 코로나19 재확산세 따라 약세장 재진입-회복세 갈림길

 

15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15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 조기 경제재개 조치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재급등하면서, 이달부터 벌써 2차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시간 15일 오전 8시 2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1.37%(41.37p) 떨어진 2982.38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1.41%(358.5p) 하락한 2만503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1.08%(103.87p) 내린 9528.38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간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3대 선물지수는 현재 완전히 반락세로 돌아서며, 뉴욕증시의 이번주 하락 개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이후 3000대를 유지해왔던 S&P500 선물지수는 이날 아침 10p(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3000선이 붕괴했다. 특히, 다우 선물지수의 하락 폭은 400p에 근접해가면서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지난주 1800p 이상 폭락한 후 반등한 477p를 다시 까먹을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전주 폭락 사태 이후 뉴욕증시가 새로운 약세장으로 접어들지 여부이며, 이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려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전체 50개 주(州) 중 22개 주가 전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국 남동부와 남서부에 걸쳐있는 '선벨트'(Sun Belt)' 지역과 애리조나·텍사스·플로리다주 등의 감염 증가세가 위협적이라고 지목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조기 경제 재활성화에 앞장섰던 지역이다.

특히 같은 날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경제 재개 이후 마스크 미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위반 사례가 2만5000건에 달한다면서 "사업장과 사람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셧다운에 들어갈 것"이라고 엄포했다.

지난 11일 미국의 최대 코로나19 피해지였던 미국 뉴욕시가 1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시작하며, 뉴욕주 전역이 경제재개에 들어갔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의 2차 유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경제를 다시 봉쇄하는 일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지속 증가하면 각 주정부가 봉쇄 완화 속도를 늦추거나 다시 강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