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타오르는 성화…S-OIL 챔피언십 기상악화로 지연

2020-06-13 10:10
강풍·안개→폭우·낙뢰
정오로 5시간 지연

폭우에도 성화는 꺼지지 않았다. 기상악화로 2라운드 출발이 5시간 지연됐다.
 

폭우에도 꺼지지 않는 S-OIL 챔피언십 성화[사진=이동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다섯 번째 대회 제14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 2라운드가 13일 제주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36야드)의 기상 악화로 5시간 지연됐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46분경 제주(제주 북부·서부·산간·남부) 전역에 호우 경보를 내렸다. 대회가 열리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은 7시경 강풍을 동반한 자욱한 안개에 이어 오전 8시 45분경 30km 인근에 폭우를 동반한 낙뢰가 떨어졌다. 결국 KLPGA 경기위원회는 지연을 거듭해 7시에서 12시로 출발 시간을 5시간 미뤘다.

오전 10시 현재 대회장은 비와 안개가 걸쳐 있다. 이 대회는 스포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화 봉송을 하고 금·은·동메달을 우승자부터 3위까지 수여한다. 폭우가 내리고 있는 지금도 대회를 상징하는 성화는 활활 타오르고 있다.
 

기상악화로 지연된 S-OIL 챔피언십 코스 상황[사진=이동훈 기자]


이 대회는 지난해에도 기상악화를 겪었다. 54홀에서 36홀로 축소된 결과 최혜진(20·롯데)이 우승했다. 최혜진은 올해도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루키 이제영(19), 이소미(21·SBI저축은행), 버디만 7개 낚은 정연주(28·대방건설)와 전우리(23·한국토지신탁)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장하나(28·비씨카드)와 박결(24·삼일제약) 등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첫날 18홀은 다행히도 마친 상황이다. 만약 이 대회가 36홀 미만으로 종료되면 총상금의 75%만을 지급한다. 이 금액은 1위부터 60위까지 차등 분배되고 잔여 금액은 나머지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우승자가 나오려면 정식 대회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 기준은 2라운드(36홀) 이상이다. 우승자는 상금 전액과 대회마다 설정된 시드를 받을 수 있다.

KLPGA 관계자는 "정오까지 연기가 이어졌다"며 "현재 낙뢰와 폭우가 대회장 전역에 떨어져서 위험한 상황이다. 한 차례 더 연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