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 수백명 집결시킨 故김태촌 누구?
2020-06-12 13:06
국내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였던 범서방파의 조직원들이 두목인 김태촌 사망 7년 만에 집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핵심 수하였던 행동대장 A씨 아버지의 구순잔치에 350여명의 조직원이 참석했다.
서울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 잔치에는 범서방파와 대치했던 칠성파 조직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2013년 1월 지병으로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범서방파의 1인자였던 김씨는 1975년 전남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으로 조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크고 작은 조직을 흡수하며 세를 불렸다.
김씨는 1986년 인천 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피습사건 징역 10년, 1992년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로 다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오랜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범서방파 두목으로 군림하며 정재계는 물론 연예계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대중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는 2005년 SBS TV '정진영의 그것이 알고 싶다'의 '나는 하수인이었다-김태촌의 고백, 그 진실은'편을 통해 정치인, 연예인, 법조인 등과의 유착관계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