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③ 넥슨·넷마블, PC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구관이 명관이네" 外

2020-06-12 07:24
6월 8~12일 게임업계 주요 이슈 정리

◆넥슨·넷마블, PC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구관이 명관이네"

과거 PC온라인게임 시장을 뒤흔들었던 게임들이 잇따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모바일로 재탄생한 게임들은 이미 검증된 IP(지적재산권)라는 점에서 게임사들에는 최소한의 성공을 보장하는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옛 향수를 느끼며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는 편의성을 장점으로 꼽는다.

넥슨은 모바일 축구게임 ‘피파(FIFA) 모바일’을 정식 출시했다. 피파 모바일은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의 피파 라이선스를 활용해 개발된 축구 게임으로, 메시와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넥슨은 현존하는 모바일 축구게임 중 피파 라이선스를 활용한 게임은 피파 모바일뿐이라고 강조한다.

피파 모바일은 넥슨이 지난달 12일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중심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PC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로 이식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날 기준으로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순위 7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넥슨은 PC 액션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올여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사전예약 개시 4개월여 만에 4000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연 1조원 이상을 올리는 인기 게임으로, 넥슨은 모바일 버전의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넥슨은 1996년 4월 출시한 국내 최초의 MMORPG ‘바람의 나라’의 모바일 버전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신작 모바일게임 ‘스톤에이지월드’를 172개국에 출시한다. 넷마블의 자체 IP인 PC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모바일로 제작한 게임이다. 스톤에이지는 1999년 일본기업 ‘일본 시스템 서플라이’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한국과 중화권에서 흥행했다. 전 세계 누적 가입자는 2억명에 달한다. 넷마블은 2012년 스톤에이지 IP를 확보한 이후 게임 트렌드에 맞게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왔다.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미르의 전설4 △미르의 전설W △미르의 전설M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넥슨 제공]

◆“코로나19로 PC·콘솔게임 46%, 모바일게임 이용자 17%↑”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PC, 콘솔,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게임 제작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가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소비자들의 게임 이용 형태를 조사한 결과, PC·콘솔 게임의 일간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는 17% 늘었다.

모바일 게임앱의 설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외출 자제 혹은 이동 제한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게임 이용자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유니티는 분석했다.

◆넥슨 ‘바람의나라: 연’, 17일 사전 등록 개시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바람의나라: 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정식 론칭 사전등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넥슨과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이 공동개발 중인 ‘바람의나라: 연’은 국내 최장수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나라’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으로, 지난해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고,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공식 커뮤니티와 유튜브 공식 채널 ‘바람의나라:연 TV’를 오픈하고, 게임에 관련된 각종 콘텐츠 정보와 개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바람: 연 소식’, ‘CM 연실의 주막’ 등 ‘바람의나라: 연’ 개발소식과 개발사 슈퍼캣 방문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람의나라: 연’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 ‘알쓸신바’를 통해 론칭 직업 4종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