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한국 외교, '샤넬 정신'을 배워라
2020-06-11 16:02
'코코'라는 애칭으로 불린 가브리엘 샤넬을 아는가. 맞는다. '명품 샤넬' 역사의 창조자다. 우리나라에선 명품족들의 '오픈 런' 1순위로만 알려졌지만, 샤넬은 코르셋을 벗게 한 '여성·문화 혁명'의 상징이다.
"왜 한 가지 방식으로만 해야 하고 다른 방식으로 하면 안 되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라던 샤넬의 정신은 오늘날 '상상력의 혁명'으로 불린다. 상상력이 '린치핀(핵심축)'을 바꾸는 영역, 외교다. 멀리 갈 것도 없다.
2012년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동진 전략인 아시아 회귀를 본격화하자, 왕지쓰(王缉思) 당시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서진 전략'을 구상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