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숨 쉴 수 있는 권리
2020-06-15 06:00
지난 2일(현지시간) 80일 만에 대선 캠페인을 재개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마디는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였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46살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 한마디가 2020년 대선의 흐름을 뒤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거칠 것 없어 보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는 시민들의 함성, 분노, 슬픔으로 깨져 나가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될수록 지지율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역사상 최악의 바이러스의 공격은 흑인들에게 유독 가혹했다. 더 높은 사망률과 더 높은 실직률이라는 현실은 유색인종의 목을 조였다. 안 그래도 처참한 현실 속에서 숨쉴 수 있는 권리마저 박탈당할 수는 없다는 절규가 세계 최강대국 미국 정치 흐름을 바꾸고 있다.